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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여행

영화 '헤어질 결심' 세상에 이런 로맨스도 있다

by 아난다스라마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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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탕웨이와 박해일의 특별한 로맨스를 볼 수 있습니다.

2. 형사와 용의자로 만난 두 남녀의 슬픈 운명을 이야기합니다.

3. 세상에 이런 로맨스 영화도 있었습니다.

 

탕웨이와 박해일의 특별한 로맨스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한 명은 형사이고, 다른 한 명은 용의자입니다. 형사 역을 맡은 박해일은 잠을 잘 못 잡니다. 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내가 있는데,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엄청 사랑하고 있다기보다, 무미건조한 관계를 하루하루 이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용의자 역할을 맡은 사람은 탕웨이로, 미모의 여성이며, 알 수 없는 매력을 풍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원래 중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배경이 이 영화의 캐릭터를 살리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와 한국에 있는 의문 속 미모의 여인, 진짜 그 인물 같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탕웨이라는 배우는 색계를 통해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만추라는 영화에서도 주인공으로 활약했는데, 그때 감독이었던 분과 결혼했다는 소식에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인터뷰를 보았는데 실제 성격은 발랄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본래 성격과 이 영화 속 인물의 성격이 유사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형사와 용의자로 만난 두 남녀의 슬픈 운명을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는 어떤 남자의 실족사로 시작이 됩니다. 실족사가 과연 사고사인지 아니면 살인인지 형사인 박해일은 조사를 해야 했습니다. 살인용의자로 그의 아내인 탕웨이를 의심합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자꾸 그녀에게 끌립니다. 박해일은 이미 결혼한 남자입니다. 그런데 그녀를 관찰하며 지내다 보니 잠도 잘 자게 되고 왠지 도와주고 싶기도 합니다. 마치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주장대로 정말 본인의 남편을 죽인 게 아니었을지 파헤칩니다. 첫 번째 사건이 마무리된 후 박해일은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탕웨이와의 일은 다 잊고 본래 가정에도 충실하며 잘 지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시장을 지나다가 새로운 남편과 함께 있는 탕웨이를 만납니다. 이 새로운 남편은 박해일과 탕웨이 사이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걸 바탕으로 탕웨이와 박해일을 위협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탕웨이가 한 선택은 무엇이며, 이 불안한 사랑의 끝은 어디로 이어질지 영화 속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이런 로맨스 영화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것을 보고 난 뒤 '세상에 이런 로맨스 영화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로맨스 영화라고 하면 남녀가 만나 어려움을 거쳐 결국 사랑이 이뤄지는 그런 전형적인 이야기가 진행될 거라 생각해 왔습니다. 이 영화는 제 편견을 깨 주었습니다. 제가 이 영화가 더욱 여운이 남게 느껴졌던 이유는 마지막의 탕웨이의 선택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는 매우 재미없는 영화였다고도 하지만 제게는 오랜만에 영화의 즐거움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탕웨이가 그런 선택을 하지않고, 박해일도 더 용기 있게 다가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함을 느끼게 되는 무언가를 찾았을 때, 과감하게 더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래서인지 첫 사건 이후로 박해일이 본인이 하던 결혼생활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고, 바로 탕웨이와 함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인공 2명이서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을까 생각하고, 그 행복한 모습을 그려보며 제가 이 둘을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것은 배우들의 매력이 대단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색감이 무엇보다 뛰어났기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거의 본 적이 없었지만 미술팀의 활약이 대단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색깔별로 마음의 변화를 나타내기도 해서, 영화를 다 보고 그 장면의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디테일한 해석이 가능하단 점에서 감독의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쓸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문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과연 다음 작품은 어떻게 만족감을 주게 될지 궁금합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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