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떠오르는 충무로스타 류준열과 김태리가 등장합니다.
2. 현대와 고려시대를 넘나드는 한국식 SF영화입니다.
3. 감독님의 의욕은 많이 느껴졌지만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했습니다.
떠오르는 충무로스타 류준열과 김태리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는 익히 알려진 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등 라인업을 보면 상당히 화려합니다. 그만큼 더욱 기대를 많이 불러일으켰습니다. 출연하는 배우가 많은 만큼 등장인물들 수도 많습니다. 1391년과 2022년 두 시대를 넘나들며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배우들이 맡은 역할도 시대가 다 다릅니다. 류준열은 630년 전 고려시대 배경의 도사역을 연기합니다. 김우빈은 현대에서 인간 몸에 가둔 외계세계의 죄수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태리는 630년 전 고려시대의 천둥쏘는 여인인 이안입니다. 소지섭은 현대의 형사입니다. 염정아와 조우진은 1931년대에 살고 있는 신선인 흑설과 청운역을 맡았습니다. 김의성도 마찬가지로 고려의 인물입니다. 외계인과, 고려시대, 현대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3가지 단어들이 서로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궁금해졌었습니다. 감독은 자신의 상상력으로 하나씩 서사를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집중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을 잘 따라가기 어렵기도 합니다.
저는 이들 중에서도 류준열과 김태리가 가장 기대가 됐습니다. 둘 다 이름을 많이 알린 배우들이지만 한 번도 연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태리 배우는 '아가씨'로 이름을 알리고, '미스터선샤인'에서도 명연기를 펼쳐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배우라고 알고 있어서 궁금했습니다. 류준열 배우의 연기는 캐릭터 특성상 과하게 오버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치 파도치는 물살을 보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반면에 김태리 배우의 연기는 차분하게 잔잔한 호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둘 다 감독의 주문이 반영된 부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현대와 고려시대를 넘나드는 한국식 SF영화입니다.
김우빈은 함께 일하는 로봇인 선더와 함께 지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외계인 죄수들이 지구에 오게되면 인간들 몸에 가둬두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외계인들이 가끔 탈출을 시도하면 없애버리거나 다시 잡아들입니다. 한 마디로 관리자입니다. 한편 고려에서는 신검이라는 특별한 검에 커다란 현상금이 걸립니다. 찾아내는 사람은 갑자기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지에서 몰려온 도사들이 신검의 비밀을 파악해 내고 서로 차지하려고 합니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그 과정에서 마주칩니다. 김태리는 현상금이 목적이라기보단, 신검을 어떻게 쓰는 것인지 아는 눈치입니다. 신검은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 김우빈에게 닥친 위기는 무엇일지 따라가다 보면 2부가 궁금해질 시점에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도사들이 나오다 보니 각종 화려한 CG들을 볼 수 있습니다. 코믹적인 요소들이 꽤 많이 들어간 액션, 판타지, SF 영화입니다.
감독님의 의욕은 많이 느껴졌지만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 것은 우연히 영화사에서 일하는 친구의 제안으로 보게되었습니다. 친구가 문득 연락이 와서 프로모션용 공짜표가 있는데 2장 보내줄 테니 보러 가지 않겠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엄청 고마워하며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큰 스크린으로 보게 된 이 영화는, 줄거리 상 시대를 넘나들어야 했기에 정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진득하게 한 줄거리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보다는 각자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나중에 서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이야기 전개가 좀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세계관이 거대해서 관객들이 알아야 할 정보가 너무 많다 보니 캐릭터들이 상황에 몰입하고 있기보다는 강연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구절절 자신이 누구인지, 지금은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말로 설명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저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재밌을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감독이 하고 싶고, 담고 싶은 건 많은데 그게 영화 속에서 잘 정리되지는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2부가 나와도 보러 갈지 고민이 됩니다. 제 감상은 이랬습니다만 사람에 따라 상당히 명작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영화에서 이런 시도가 계속 이어져야 끊임없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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