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 목차-

1. 이선균, 임수정, 류승룡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를 볼 수 있습니다.

2. 유쾌하고 편안한 줄거리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3.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이선균, 임수정, 류승룡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선균, 임수정, 류승룡 배우의 조합을 볼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이선균과 임수정은 부부이며, 류승룡은 느끼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카사노바 역할입니다. 임수정은 사랑스러운 외모에 남들이 보기엔 완벽한 아내지만 남편에게는 독설과 불평이 가득한 인물을 맡았습니다. 이선균은 그러한 아내에게 질려있는 남편 역할이며, 아내와 이혼하고 싶지만 직접 자기 입으로 말할 용기는 없는 소심한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선균 배우는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특유의 저음이 매력적이며, 그 당시 꽤 많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더 많은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습니다.

임수정 배우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외모에 연기잘하던 그 이미지 그대로 여기서도 역시 매력적입니다. 류승룡과의 관계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제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데에는 이 배우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류승룡이 이렇게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대사를 듣다 보면 느끼해서 거부감이 들 수 있었지만 류승룡이 연기했기 때문에 재밌다며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찍은 뒤로 상당히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쾌하고 편안한 줄거리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선균은 연애할 때와 달리 이제는 완전히 변해버린듯한 아내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는 아내와 헤어지고 따로 사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혼하고 싶은데 도저히 무서워서 말할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일 결심을 합니다.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아내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류승룡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류승룡은 그 동네 유명한 카사노바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는 소문을 들은 이선균은 그와 은밀한 계약을 맺습니다. 근데 일을 부탁하고 보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분명 아내가 싫어서 류승룡에게 부탁까지 한 것인데, 그와 아내가 둘이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질투가 나는 것만 같습니다. 이선균은 뭔가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사로잡혀 류승룡과 임수정을 자꾸만 따라다니면서 감시하게 됩니다. 과연 이 3명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그래서 이선균은 원하던 대로 임수정과 헤어질 수 있게 될 것인지는 영화 속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심할 시기에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를 찾아보다가 문득 이 영화 포스터가 보였습니다. TV 속 영화소개 채널에서 한 번 소개를 들었던 기억이 나서 클릭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잔인한 장면도 없고, 누군가를 지나치게 깊게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선균과 임수정도 연애할 때는 그 누구보다 서로가 사랑스럽고 좋아서 결혼을 했을 텐데?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깊은 사랑을 해서 결혼을 했더라도, 결혼 후에는 예전엔 보이지 않던 상대방의 단점들이 크게 다가오는 때도 있나봅니다. 그게 사랑이 식은 것이라는 것과는 다르다는 걸 이선균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랬다면 이선균이 류승룡과 임수정 사이의 관계를 질투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잠시 자신도 잘 모르는 자신의 마음 때문에 한순간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옆에 있는 누군가가 단점 밖에 없는 것 같고, 이제 다 지겹단 생각이 들 때 그래서 본인이 그 사람이 정말로 싫어진 건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도 있을 듯합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게 되는 영화 속 이선균처럼 후회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가볍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서 보기 좋을 영화였답니다. 2012년 영화였지만 요즘에 봐도 의상이나 연출이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세련되었습니다.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