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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르미온느가 아닌 배우 엠마왓슨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불완전하지만 반짝이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헤르미온느가 아닌 배우 엠마왓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3명입니다. 샘 역할에는 헤르미온느로 유명한 엠마왓슨이 맡았습니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으로 이름을 알린 로건레먼은 찰리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샘과 남매인 패트릭 역할에는 에즈라 밀러가 연기합니다. 이들은 모두 10대입니다. 찰리는 왠지 엄청 소심해 보입니다. 이에 반해 샘과 패트릭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로워 보입니다. 이들이 풀어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1990년생인 엠마왓슨은 해리포터 시리즈 외에도 '작은 아씨들', '미녀와 야수' 등 꾸준히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녀에게 해리포터 시리즈가 마무리된 이후 첫 주연작이었습니다. 앞으로 쭉 롱런하는 배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 겁니다. 그 고민이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1992년생인 로건레먼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아역답지 않은 연기로 큰 관심을 받아온 배우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배우였지만, 앳된 외모에 어딘가 소심해 보이는 그의 모습이 찰리와 엄청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생인 에즈라 밀러는 '신비한 동물사전'이라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에 등장하며 더욱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배우입니다. '월플라워'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를 나중에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보게 되어 개인적으로 반가웠습니다. '월플라워'의 패트릭과 '신비한 동물사전'의 크레덴스 베어본 역할이 차이가 컸는데도 자연스럽게 잘하는 걸 보고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불완전하지만 반짝이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찰리는 트라우마가 있는 소년입니다. 그래서 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기만 합니다. '월 플라워'는 벽에 가만히 서있는 다고 해서 이런 겉도는 친구들을 칭하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러던 중 샘과 패트릭 남매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왠지 삶을 잘 즐기는 것만 같습니다. 그들을 만나고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게 된 샘은,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찰리는 샘을 사랑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유되지 못했던 찰리의 과거 상처와, 샘과 패트릭의 방황은 그들의 우정을 흔들어 놓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들의 흔들리는 10대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 결과는 영화 속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상치 못한 울림을 주었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대학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본 영화입니다. 당시 공강시간을 활용해서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했고, 엠마왓슨의 팬이었기에 기대감을 안고 골랐었습니다. 엠마왓슨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워낙 해리포터 시리즈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본인들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작품도 엠마왓슨에게는 기존 이미지 탈피를 위한 도전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의도한 대로 헤르미온느가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청춘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아직은 많이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나의 청춘도 이렇게 빛나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위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배우를 보고 고르게 된 영화이지만, 뜻밖의 인생영화를 만났습니다.
누구에게나 완벽하지 못한 시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불행한 일만 있는 것 같고 칠흑 같은 어둠을 거니는 것만 같을 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영화 '월플라워'에서 주인공 찰리에게 샘이 그런 존재였을 것 같습니다. 제게도 그런 소중한 인연들이 있습니다. 그런 인연들 덕에 오늘도 나의 청춘은 더욱 빛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엠마왓슨의 연기변신을 본다 생각하고 보셔도 즐겁게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문득 틀어서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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