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지나치게 깊고 심오한 SF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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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력적인 티모시 샬라메와 젠다이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2. 미래세계에서는 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3. 미리 세계관을 이해하고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력적인 티모시 샬라메와 젠다이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폴 아트레이드 역할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가 주인공입니다. 그의 극 중 엄마인 레이디 제시카 역할은 레베카 퍼거슨이 맡았고, 아빠인 레토 아트레이드에는 오스카 아이삭 배우가 맡아서 열연했습니다. 자꾸 폴 아트레이드의 꿈에 나오는 의문의 신비로운 여성인 챠니 역할에는 젠데이아 콜먼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아쿠아맨으로도 이름을 알린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던컨 아이다호 역할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한편 극 중에서 제일 극악의 악당인 하코넨 남작역할에는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맡았습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1995년생으로 2019년에 제30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2018년에 개봉한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 영화로 국내 팬들에겐 많이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유의 병약해보이지만 강단 있어 보이는 이미지와 묘한 분위기의 외모가 배역과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고난과 역경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데 운명에 맞서며 한 단계씩 점차 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챠니 역할의 젠데이아 콜먼은 여기서 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조차 없었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파란 눈의 소녀인데 신비함을 유지하며 155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내내 몸짓과 눈빛으로만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싶었던 저로서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미래세계에서는 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아주 머나먼 미래인 10191년대 입니다. 폴 아트레이데스는 전 우주를 구원하고, 시공을 초월한 존재가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매일 아키리스 행성의 여인을 만납니다. 그는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녀가 매일 꿈속에 나타나기 때문에 그녀의 얼굴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여인이 바로 푸른 눈의 신비한 챠니입니다. 아키리스 행성은 모래로 가득차 있어서 모래 언덕을 뜻하는 '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영화 '듄'의 세계관에서는 다른 행성으로 시공간을 이동할 때 신성한 환각제인 '스파이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기도 합니다. 이 스파이스는 유일하게 아키리스에서만 생산됩니다. 이에 따라 아키리스 지배하기 위한 가문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어느 날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갑자기 황제의 명령으로 아키리스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함정이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하코네 남작의 급습에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겨우 도망쳐 나온 폴 아트레이데스와 그의 엄마 레이디 제시카는 무작정 모래사막으로 피난을 갑니다. 그곳에서 원주민을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폴 아트레이데이스는 잘 살아남아서 태어날 때 주어진 운명대로 전 우주를 구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영화는 그의 여정을 천천히 따라가며 진행됩니다.

미리 세계관을 이해하고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한 번 보고 온 친구가 엄청 감명 깊게 봤다면서 추천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러닝타임이 긴 만큼 호흡도 굉장히 길다보니까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다면 집중해서 따라가기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 4명이서 함께 보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2명이 잠들어버렸습니다. 너무 늦은 밤에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못 보고 잠들 수 있기 때문에 낮에 보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저는 잠들지 않고 끝까지 다 보긴 했는데 세계관이 너무 깊어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세계관을 관객들이 모두 알고 있다는 걸 전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장면별 숨은 의미를 해석해 주는 글이나 세계관 설명 영상 등을 엄청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영화를 볼 때 보다 세계관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면서 이 영화의 매력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1편은 폴의 고난과 성장기입니다. 그런데 흐름이 너무 느리다 보니 드디어 폴이 행동을 개시하려고 할 때쯤 1편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2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간단하게라도 기본적인 세계관에 대한 개요를 먼저 보시고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