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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두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실을 파헤칩니다.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두 주인공은 조승우 배우가 연기한 황시목과 배두나 배우가 연기한 한여진입니다. 황시목 검사는 어릴 적부터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동료들 사이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서툰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게 어려운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일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하기 때문에 검사로서의 자질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용의자를 추궁하는 과정에서는 너무 감정 없이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한여진 형사는 정의롭고 따뜻합니다. 지금은 용의자더라도 일단 도움이 필요하면 아낌없이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용의자들의 마음을 하나씩 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인물입니다. 범인을 검거할 때도 누구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며 만능 형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이 드라마를 보고 형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은 잘하는데 처세술에 능한 서동재 역할에는 이준혁배우가 맡았습니다. 보면서 사회생활은 저렇게 해야 하는 걸까 하고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재명 배우는 늘 바른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왠지 모든 상황의 배후에 있는 것만 같은 이창준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늘 의지가 넘쳐서 위험한 일에도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영은수라는 배역은 신혜선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연기력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이야기의 몰입감을 해치는 인물이 하나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모두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실을 파헤칩니다.
황시목이 만나기로 약속을 하기로 한 사람이 갑자기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냅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그게 이 드라마 전체를 이끄는 주요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범인으로 처음 지목된 사람은 TV 수신기를 수리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본인이 억울하다고 하는데 모든 정황이 그를 향했기 때문에 바로 구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증거가 조작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인데 정말 증거가 조작된 것인지, 황시목 검사와 한여진 형사는 끊임없이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숨어있던 용의자가 하나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모두가 동기가 있기에 의심스럽고, 모두가 범인인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판을 짜는 플레이어, 숨겨진 배후가 있는듯합니다. 과연 진짜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최후의 빌런은 누구였는지 궁금해하며 자꾸 보게 됩니다. 능력 있는 두 검사와 형사가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가는지 살펴보는 드라마입니다.
오래도록 사랑받을 명품 드라마입니다.
2017년에 방영된 이후 2023년이 될 때까지 오래도록 회자되고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꼽히기도 합니다. 저도 그래서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는데 한 번도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넷플릭스로 보았는데 보자마자 바로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한 회 한 회가 다 긴장감이 넘치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연출, 극본, 배우가 모두 완벽했던 드라마라고 감히 칭할 수 있습니다. 조승우가 연기한 황시목은 감정이 없는 캐릭터긴 하지만, 너무 피해자를 몰아세우기도 해서 그 부분은 조금 보기에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상처를 헤집고, 트라우마를 만들 것 같아서 피해자 입장에 이입이 되었습니다. 제가 피해자라면 사건을 정확하게 해결해 주더라도, 황시목검사 같은 사람은 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사로부터 범죄피해만큼 큰 상처를 입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한여진이라는 캐릭터가 소중해 보였습니다. 그녀는 마음이 굉장히 따뜻했기에, 저런 형사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상반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잘 어우러져서 진실을 결국 발견해 내는 것을 보고 통쾌함마저 느꼈습니다. 나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에 한번 시작하면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멈출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니, 시간 여유가 많을 때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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